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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님 정원에서 [2]

엄청난 폭풍이 또 한번 지나간듯 하다 -

지금 이곳은 하루카의 학급-
막 수업시작종이 알리면서 겨우 조용해 졌다.
아침의 리리안백서로 인해 쉬는시간만 되면 하루카의 얼굴을 보기위한 소녀들로 넘쳐난다.
물론 평소에도 볼 수 있는 관경이지만 오늘은 몇배로 심하다.
동급생은 물론 상급생에게도 인기가 많다 보니 2학년과 3학년들도 그녀의 프로포즈 기사에 눈물을 흘리며 온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교실에 발을 들이지는 못했다.
상급생으로서 하급생 교실에 들어오는것이 그 반대되는 상황보다 분명 쉽긴 하지만
하루카 특유의 분위기가 그것을 막고 있었다.
그러하다 보니 교실 밖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하루카를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다.
거기에 더 보태려는듯 무관심하게 창밖을 보다가도 한번씩 복도쪽을 돌아봐 빙긋 웃어주니
소녀들의 함성소리까지 더해져 1학년 복도는 떠나갈 지경이다.

미치루쪽이라고 별반 다를껀 없다.
하루카쪽과 조금 다른 풍경이 있다면 하루카의 팬들이 하루카의 프로포즈를 묵살한것에 대한 반발심으로
찾아온 경우가 많다는 거다.
그렇지만 미치루는 평소와 다르지 않게 책을 읽거나 학급임원으로서(사치코네 반 학급임원이 누구였더라 ;;)
수업준비를 미리 해두는등 너무 의연한 모습이다.

그리고 점심시간은 더욱 과관이였다.
전쟁같은 수업시간이 모두 지나가고 미치루는 클럽하우스로 이동하기 위해 교실앞 인파들을 유유히 지나쳐 나온다.
그 누구도 미치루에게 말을 걸거나 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볼뿐이다.
장미님을 빼고 이런 카리스마를 지닌 사람이 과연 리리안 역사에 몇이나 될까 싶은 관경이다.
그리고 복도 끝에서 이 사건의 또다른 주인공 하루카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평안하세요-"

미치루쪽이 먼저 인사한다.

 "평안하세요-"

하루카는 고개도 숙이지 않은채 인사를 한고 두사람은 자연스럽게 어깨를 나란히 하고 복도를 걸어간다.
이윽고 많은 배후령들이 쑥덕이기 시작한다

"저 두사람 벌써 자매가 된거야?"

"리리안 백서가 틀린거 아냐..? 사실 어재 미치루양은 하루카에 로사리오를 준걸지도.." 같은 대화들..



조용해진곳에 다다르자 미치루가 먼저 입을 연다

 "오늘 그쪽도 소란스러웠겠네"

 "네..조금.
 그렇다는건 미치루씨도 역시 같았다는건데..꽤 즐거워 보이는데요?"

 "나, 하루카 팬들에게 질투받고 있거든"

그렇게 말하고는 유쾌한듯 웃어버리는 미치루.
질투 받는게 즐겁다라는 걸까 ?

 "나에게 로사리오를 주면 앞으로 더 심해질텐데, 각오하셔야 합니다"

 "풋- 난 로사리오를 주겠다고 한적 없어."

 "아니요. 당신은 나에게 로사리오를 주게 됩니다."

너무 당연하다는 듯, 확고한 하루카의 태도.

 "오..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당신과 나는 닮았으니까.
 당신도 그걸 느끼고 있지 않나요?"

하지만 그 질문에 미치루는 답하지 않았다.

 "난 리리안 고등부를 입학시험을 치르고 들어왔습니다."

미치루는 "그래서?" 라는 표정으로 하루카를 한번 바라본다.
그에 대한 답이라도 하듯 하루카는 말을 이어간다.

 "그건 당신 때문입니다.
 당신을 만나기 위해 이곳에 온것이죠."

 "그거 영광이네-"

두사람의 발걸음은 어느세 멈춰진체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사이도 어느세 점점 좁아진다.
아니, 하루카가 미치루에게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는 편이 맞는 표현일듯..
그리고 너무 자연스럽게 미치루 가슴쪽에 손을 넣어 로사리오를 찾아 꺼낸다.
이 버릇없는 1학년의 행동을 너무 의연한 태도로 바라보는 미치루.
하루카는 그녀의 로사리오에 가볍게 입맞춘다.

 "이것은 제것이 될테니 잘 맡아 주십시요"

그렇게 한마디 던지고 유유히 돌아나가는 하루카.
그리고 그곳에 남은 미치루.
미치루는 아직 세일러 카라 밖으로 나와버린 로사리오를 한손에 쥐고 가슴에 가져간다.
가볍게 뛰는 심장이 느껴진다.

미치루는 고등부에 입학하면서 자매관계를 갖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야 할꺼 같았다.
많은 상급생들의 고백에도 전부 거절을 해가며..
무언가에 소속되고 싶지 않다라는게 가장 큰 이유일지 모른다.
워낙 밖에서는 특별취급을 받는 미치루 이다 보니 학교에서 만큼은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길 바랬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1학년이 대뜸 로사리오를 달라고 하다니..

 "후훗 -"

그림을 그리다 갑자기 웃는 미치루를 클럽친구들이 의아하게 쳐다본다.

 "미치루양, 무슨 좋은일 있나봐"

좋은일..?
글쎄..평소보다 시끄러웠던거 빼고는 즐거운 일이란건 없었다.
리리안 백서의 기사도 마음에 들었고
사진도 꽤나 이쁘게 잘 나왔다.
교실밖 시끄러운 소녀들 덕분에 클래스메이트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왠지 기분나쁘지 않았다.
하루카의 등장에 수근거리던 소녀들도 기분나쁘지 않았다.

 '하루카....'

잠시 붓을 내려놓고 세일로 카라 밑으로 만져지는 로사리오를 느낀다.
아직까지 하루카의 온기가 남아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는 다시 명쾌한 붓터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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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백합회 맴버들을 자주 등장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우선 스토리는 하미 위주로 가고자 하는게 저의 바람입니다.

그나저나 미치루가 하루카에게 로사리오를 주게 될까요?
그건 저 역시 아직 모르겠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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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페이드A | 2007/01/15 01:48 | ☆...보기민망한글재주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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