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척국재 판타스틱 영화제 개막식날 -
영화제라고 생전 처음 가봤다.
TV에서 나온 외국의 그런 영화제를 상상하면서..
레드카펫 적당한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의 그런 행사에 당여하다는 듯 몸으로 바리게이트를 치고 있는
경호원들은 드문드문 멀찌감치 서 있을뿐이였다.
또한 레드카펫앞에 선을 그어놓지도 않았다.
좀 이상한데 싶었지만 잘 보이겠다고 좋아했다.
외국의 영화제들 보면 라인을 그어넣고
그 밖에서 팬들이 환호를 하면
배우들이 손을 흔들어 주거나
웃어주거나, 혹은 악수도 해주거나 하니까..
거기에는 관객들의 앞을 막아선 경호원의 모습은 없었다
그런 자유스러운 모습을 상상했다.
그런데 빨간색 티를 입은 진행요원들이 앞으로 들어왔다.
전문 경호원도 아닌, 선도 아닌
그냥 그런 진행요원들이 앞을 막아 선 것이다
순간적으로 기분이 나빠졌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영화제인가?
진행요원들의 뒤통수가 내 앞을 막아선다.
이런식으로 관객을 배재한 영화제
결국 영화인들끼리의 축재일뿐이 아니던가?
그럴꺼라면 처음부터 일반관객들은 입장을 재재하지 그랬나?
표를 구하지도 못했고,
거기서 래드카펫 하나를 보기위해 일찍부터 기다린 사람들은 뭐가 되는가?
그나마 외국에서 오신 영화인들은
(배우나 감독이나 누구든..)
그 뒤에 일반 관객들을 향해 손도 흔들어 주고
악수를 하러 스스럼 없이 다가오기도 하는등의 모습을 보여주었을뿐.
그렇게 영화인들만의 축재에
들러리가 된 기분으로 서 있는데 더 재미있는건
그렇게 관객을 배재한 자신들끼리의 축재를 정작 본인들은 즐기지 않는다는거다.
국내에서 이뤄지는 영화제에
국내 영화인들은 손을 꼽을 정도였다
(배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외국에서 오신 분들도 있는데 이건 아니지 않는가?
이렇게 관객을 배재할꺼라면
지들끼리라도 즐겨야 하는것이 아니가?
초대를 하지 않은것인가?
아니면 초대를 받았음에 오지 않은것인가?
부천영화제가 국내영화제에서는 규모가 가장 작을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식으로는 아니다.
겉으로만 화려할뿐
그 속은 빈 그런 영화제를 보는거 같았다.